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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웨일’ - 아낌없이 주는 고래 _ [SE03 EP006]

팟캐스트가 발행 된 이후, 타다닥 크루의 수작업으로 해당 위치에 팟캐스트 플레이어가 삽입됩니다. → 타다닥 크루 여러분은 팟캐새트 플레이어 삽입 이후 해당 공지는 삭제 바랍니다.

타다닥 스튜디오의 기본 제작정보

EP No.
04
제작 형태
팟블로그
카테고리 / 특집 명
OTT 화제작
담당 크루
여운이김
발행 일
@10/30/2023
[여운이김 오리지널]
극장에서 볼 영화는 따로 있다!
영슐랭 가이드는 이렇게 추천됩니다!
★ : 시간 날 때 볼 가치가 있다.
★★ : 영화관까지 갈 만 한 가치가 있다.
★★★ : 제발 영화관 가서 보세요, 이건 스크린으로 안보면 후회한다고요!

바쁜 타둥이들을 위한 AI 자동 요약 !!

영화 "더 웨일"은 찰리와 엘리의 관계를 통해 스스로를 파멸시키면서 딸을 지키려는 모습과 엘리의 솔직함이 강조됩니다. 또한, 토마스와 찰리의 대립, 엘리의 이기적인 면모, 그리고 작중 캐릭터들의 괴팍한 행동이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듭니다.

 더 웨일 - 기본 정보

알아야겠어. 내 인생에서 잘한 일이 하나라도 있단 걸! 영광스러운 영슐랭 별점 : ★

 영화의 정보를 같이 알아볼까요?

장르
드라마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브랜든 프레이저, 세이디 싱크, 홍차우, 타이 심킨스
등급
국내 15세, 미국 R등급 (데드풀과 동급)
런닝 타임
117분
시청 가능 플랫폼 ( 기준 일자 ; @8/23/2023 )
넷플릭스

 영화 줄거리 & 시놉시스

272kg이라는 심각한 초고도비만 상태인 찰리(브렌던 프레이저)는 온라인으로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살아간다. 어느 월요일에 ‘새 생명’ 교단의 선교사인 토마스(타이 심프킨스)는 전도를 위해 우연히 들르게 된 집에서 가슴을 움켜쥔 채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찰리를 발견한다. 그는 토마스에게 종이를 건네고, 거기에 적힌 글을 읽어달라고 부탁한다. 그것은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 딕>에 관한 에세이다. 그를 개인적으로 돌봐주고 있는 간호사 리즈(홍 차우)가 도착한 뒤에야 겨우 진정한 찰리에게, 토마스는 왜 그 에세이를 읽어 달라고 했는지 묻는다. 찰리는 그것을 들으며 죽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그의 예감대로, 리즈는 당장 병원에 가지 않으면 찰리가 일주일 안에 죽고 말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폭식으로 혹사시켜온 비대한 몸을 심장이 더는 견디지 못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리즈의 바람과 달리 찰리는 돈이 많이 든다며 병원에 가지 않고 다가오는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는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엘리(세이디 싱크)에게 연락을 하고, 그가 은둔해 있는 집으로 찾아온 딸과 8년 만에 마주하게 되는데...
나무위키 인용

 더 웨일 - 아낌없이 주는 고래

크레딧이 올라가면 오묘하고 불편한 감정이 피어오릅니다.
기억에 남을 만큼 불쾌하고 적나라한 장면이 생각나기도 하고, 구원을 미적지근하게 표현한 게 조금 답답했습니다. 차후, 후기와 배우 인터뷰들을 읽어보니 이해한 것 보다 훨씬 많은 뜻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원래 연극 작품이었기에 중의적이고, 상징적인 표현이 상당히 많이 드러났기 때문이죠.
영슐랭 가이드로 더 웨일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모호한 요소를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제목은 ‘고래인데 우영우보다 고래가 안 나오는 이유‘

272kg 거대한 인간 고래 찰리

연극은 공간 제약이 심합니다. 거대한 액션을 보여주고 싶어도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주인공 찰리는 272kg의 거구이고 배가 늘어진 외형은 마치 고래와 같습니다. 단순히 외형 때문에 고래라고 하는 것만은 아니고 고도 비만자를 ’더 웨일’이라는 속어로 부르는 미국이란 사회의 배경도 있습니다. 멸칭까진 아니지만 어쨌든 비하의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모멸감을 주고 비난하려는 원색적인 워딩은 아닙니다. 친구가 외모가 모자라는 사람을 가리키며 ‘저기 니 남친, 여친 지나간다’ 정도의 수준입니다.
우리는 내내 고래를 보고 있었습니다. 주인공 찰리는 비만을 극대화한 ‘더 웨일’ 고래에 빗대어 진 캐릭터로 구성되어 무대에서 스크린으로 그대로 옮겨진 것입니다. 그래서 헤엄치는 우리의 친구 고래는 우영우보다 적게 나왔던 거죠.

모비딕과 에세이

찰리가 부르짖던 에세이, 솔직함이 가득 담긴 에세이
작중 찰리가 목숨처럼 아끼는 물건이 바로 에세이죠. 일단 그 의미를 짚어보기 전에 에세이의 의미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에세이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요즘 보면 이 에세이의 중요성이 엄청나게 강조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학교 졸업에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과제고, 국내에선 큰 기업들이 자기소개서 대신 에세이를 받기도 합니다. 그냥 수필이라 생각하셔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내 생각을 글로 옮기면 그게 에세이니까요.
어찌 보면 일기와도 비슷하지만 남들에게 보여주는 글이란 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일목요연하고 내 생각을 오롯이 전달할 문체가 필요하니까요. 대학교 글쓰기 강사인 찰리는 수업 내내 ‘솔직’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에세이는 필연적으로 남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어려운 단어를 쓴다던가, 자신의 생각보단 대중적인 유행에 휩쓸리는 경향이 있거든요. 영화를 다 봤으니까 스포를 하자면 애지중지하는 에세이는 딸인 엘리가 쓴 것이었죠? 어린 엘리는 모비딕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아주 솔직하게 썼어요. 단어도 굉장히 적나라하죠 ‘넋두리에 지친 독자들을 작가의 제스처임을 알기에’라니. 대통령에게 영감을 주고, 고전에 반열에 오른 모비딕의 권위에 전혀 눌리지 않았습니다. 엘리는 아주 훌륭하게 자기의 생각을 썼죠.
엘리의 에세이, 더 나아가 엘리는 찰리의 자랑입니다. 영화 후반부에 ‘내 인생에서 잘한 일이 하나라도 있다는 걸 알아야겠어’라고 씨근거리는데 찰리가 바라는 잘 한 일은 ‘자신의 자랑’을 무사히 성장시키는 것. 안전하게 지키고 재능을 개화시키는 것이지요. 결말부에 스스로의 목숨까지 포기해가면서 엘리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행동이, 이 에세이를 애지중지 하는 행동을 통해 단편적으로 드러납니다.
스스로를 파멸로 몰면서 딸을 지키려는 모습은 집착 또는 숭고하기까지 합니다. 이를 종교적인 상징으로 해석한다면 찰리에게 엘리는 구원이고, 엘리의 에세이는 성경인 거죠.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한 자 & 스스로에게 관대한 자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두 대척점의 캐릭터
템포가 느려 슬슬 지루해질만하면 발암 캐릭터 ‘토마스’가 등장하면서 긴장감을 유발하고 서스펜스 같은 스릴을 주죠? 첫 씬부터 함께인 토마스는 찰리와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라 볼 수 있습니다. 다시는 찾아오지 말란 말도 무시하고 전도를 하러오고, 찰리와 옛 연인이 자신이 속한 새생명 교단에 아픈 기억이 있다는 것을 들어도 그걸 무시하죠.
토마스는 완벽히 자기 중심, 나쁘게 말하면 이기적인 캐릭터 입니다. 타인을 구원한다는 신념하에 모든 오만불손한 태도를 합리화 해버리죠. 찰리와 토마스 두 사람은 완벽히 대척점에 있습니다. 상냥한 모습을 겉에 둘렀지만 실제는 자기 생각밖에 없는 토마스, 충동적인 행동으로 인간고래가 되었지만 속은 상냥하기 그지 없는 찰리. 구원에 대한 마음가짐 또한 찰리는 스스로를 파멸시키면서 ‘갈망’하나, 토마스는 오지말라는 타인의 의견은 무시하며 자신 만을 위해 ‘이기적’으로 행동하죠. 입으론 타인을 위해라고 하지만 그 역시도 ‘자신의 구원’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위선적으로요.
집에 돌아 가게 된 토마스는 주변인에게 용서 받았을까요? 저는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말로 타이르다가 결국 화를 내고야 말았던 ‘리즈’, ‘찰리’만 봐도 명약관화 할 거라 생각합니다.

배려심 없는 MZ? ‘내 일상을 파괴하러온 나의 구원자’

도를 넘어선 솔직함
더 웨일의 모든 캐릭터들 하나같이 괴팍한 면모를 보인다. 찰리의 파멸적인 갈망이나 토마스의 위선, 심지어 제일 정상인 같은 리즈 또한 테레사 수녀에 버금갈 만큼 이타적으로 하나같이 중간이 없다. 그중 ‘엘리’의 이기적인 면모는 작중 친모가 ’악마’라 칭할 수준이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8톤급 사춘기 소녀랄까. 하지만 작중 인물들이 엘리를 기피해도 찰리만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끝끝내 구원 받는다. 왜냐하면 자신의 딸이 ‘솔직함의 화신’이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만난 이에게 친절해야 하고, 도움을 받았으면 갚아야 하는 게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하지만 그 진리가 모두에게 공평하진 않다. 때로는 돕지 않고 싶거나, 토마스 같은 불편한 전도자가 다가오면 때문. 대다수는 스스로를 위해 가식이란 브레이크를 올리지만 엘리는 그렇지 않다.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그저 솔직할 뿐이다. SNS에 친부의 치부를 드러내고, 타인의 비밀을 폭로하는 것에서 ‘솔직함이 극단으로 치우쳤을 때’를 엿볼 수 있었다. 더 웨일에서 찰리를 그대로 받아준 건 엘리 뿐이다.
또한 찰리를 깊게 이해하고 사랑하기도 한다. 다소 파괴적이지만 찰리를 어떻게든 세상으로 다시 내보내려고 안온한 일상을 어지럽힌다. 새 먹이 접시를 깨뜨리고, SNS에 찰리의 있는 그대로를 공유한다. 스스로의 만든 감옥에서 꺼내려는 마음이라 생각한다. 마치 채찍질같은 깊은 사랑. 찰리는 이 사랑으로 구원받을 수 있을 거라 점점 확신해간다. 엘리라는 구원자를 통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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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치아빠의 행복 퍼그지수 - 88%
마더보고 놀란가슴, 더 웨일보고 놀랄줄 알았지 ? 보고 이야기 하자 !!
연극 식 연출이 별루라면, 재미가 없을 수도 !!
맹뚜의 행복 퍼그지수 - 60%
신선한 방법의 연출, 답답한 등장 캐릭터가 매력(?)적인 작품!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는 오브젝트와 구성으로 눈낄을 끌어줘서 좋았음!
여운이김의 행복 퍼그지수 - 70%
대화 주제 거리로 꺼내면 뭔가 있어 보이기 좋다. 평소 뮤지컬이나 사색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씹듣맛즐 해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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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D : @10/29/2023